2026년 3월, 출금가능 항목의 세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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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글에서 이제 대략 2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그간 투자하는 방향과 방법에 큰 차이는 없었다. 계속해서 ISA, 연금저축 그리고 IRP를 중심으로하여 적립투자를 이어나갔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보유중이던 아파트 한채를 자산의 일부로서 금액적으로 계산하였고, 본 기록에도 편입시켰다. 그 금액은 5,000만원이다(계산식은 추후 공유 예정). 먼저 현재 시점의 총 자산 추이를 공유한다. 26년 3월 4일 기준 평가 총액은 4억 953만원 (자산으로 편입시킨 부동산 5,000만원은 이전 기간부터 현재까지, 전체 기간에 포함시킨다.) 지난 포스팅인 25년 12월 29일 대비 자산 총액은 3,050만원 증가하였다 그 중 입금과 출금액의 합은 +1,500만원이었다. 그리고 별도 투자되고 있던 우리사주를 자산에 기록 시작하였고, 그 금액은 1,180만원이다. 투자수익 증감액만 계산시, 65일간 370만원 증가하였다.  전체 투자자산은 아래와 같이 크게 네 파트로 나눌 수 있다. 출금 가능 계좌: 총합 2억 1,000만원 회사납입분 퇴직연금: 9,950만원 개인납입분 퇴직연금: 4,985만원 실물자산(부동산 등): 5,000만원. 자산으로 신규편입하나, 보유금액 계산은 25년 2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동일금액으로 추가해둔다.  오늘은 이 중 [1. 출금 가능 계좌]에 대해서 그 구성과 목적을 자세하게 풀어내본다.  아직 30대인 나는, 결혼한지 이제 4년이 다되어가며 아직 아이는 없다. 내 투자의 방향은 안정적인 노후준비로, 농담을 약간 섞어 백발의 백만장자되기라고도 소개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서울에서의 자가 주택 소유가 필요하기에 목돈에 대한 준비도 동시에 필요하다. 그래서 연금저축과 IRP등 퇴직 후 고정수입에 대한 준비 계좌들과는 반대로 즉시 매도와 출금이 가능한 계좌들에서도 투자를 하고 있고, 그 묶음의 총합과 그 변화를 [출금 가능 계좌]에서 함께 추적하고 있다. 오늘은 그 출금 가능 계좌들을 각각 분리하여 설명해보겠다. ...

겨울이 조금이나마 덜 싫어졌다. Blundstone Chelsea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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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땐 겨울이 싫었다. 추위에 온 몸이 쪼그라드는 느낌이 싫었고, 축축하게 녹아 흙탕물이 된 눈이 내 신발을 더럽히는게 싫었다. 지금도 겨울은 여전히 싫다. 추위에 온 몸이 쪼그라드는 느낌이 배가 되어 싫고, 눈길에 부모님이 넘어지진 않을까, 아내의 운전길이 위험하진 않을까 걱정되어서 싫다.  한 가지 개의치 않게 된 점이 있다면, 눈을 밟는 내 신발이 더럽혀질까 걱정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물건과 옷은 비교적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하는 내 성향상, 눈이나 비가 오면 쉽게 젖어 더러워지는 신발들은 꽤나 신경쓰였다. 특별히 고가의 스니커즈가 아니더라도, 아깝고 또 찝찝했다. 그래서 눈 오는 겨울날은 눈을 밟기 싫었고, 비가 오는날은 외출하기 꺼려졌다. 밖을 나서는 첫 발걸음부터 기분이 별로인데 하루종일 기분이 상쾌할리가.   그래서 언젠가 겨울엔 덕부츠를 사서 신어보기도 하고, 어떤 여름엔 고무 재질의 보트슈즈를 사서 신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신발들, 꽤나 불편했다. 덕부츠는 무겁고 가뜩이나 짧은 다리를 더 짧아보이게했다. 보트슈즈는 물에 젖지는 않아도, 물을 막지는 못해서 내 발을 찝찝하게 적셨다. 장화를 신어볼까고민하면서도 그건 또 유난스럽지 않나 라는 생각에 아직 구매해본적은 없다. 그러다 어느 순간 블런드스톤이라는 호주의 첼시부츠를 알게 됐다.   첼시부츠는 내게는 구두의 영역이었다. 학생일때는 물론이고 직장인이 되고서도 구두는 자주 착용하는 품목도 아니었고, 격식과 불편함이라는 범주에 묶여있어 쉽사리 시도하는 품목이 아니었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평상시에도 더 포멀한 착장이 더 마음이 편해지고, 취향 역시 다양한 디테일과 화려함보단 안정적인 단조로움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어갔다. 그래도 불편할것이라는 선입견으로 쉽게 손이 가지 않는 품목 중 하나가 첼시부츠였는데, Youtube와 온라인 리뷰들에서 운동화보다 편하다라는 코멘트들에 귀가 혹해 신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신발편집샵을 방문...

애락이 프리츠보다 더 궁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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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6일, 한낮에도 영하 3,4도를 밑도는 추운 겨울날 홀로 신당동을 찾았다. 전날 한 영상에서 (내 맘속에서 동갑내기 친구인) 안스타의 추천을 받은 애락이라는 카페를 방문해보기 위해서였다. 주택가이기도, 봉제실 공장이 모여져있기도 한 그 낮고 작은 동네 언덕배기 위, 아주 작게 위치한 곳이었다. 애락은 평일 오후 세시에도 이미 만석이었다. 휴무일의 소중한 오후를 이곳을 경험하기 위해 소비했기에, 자리를 잡을 수 없음이 굉장히 아쉬웠다. 커피 두잔쯤은 느긋하게 마셔보고 가고싶었는데. 하우스 블렌드 필터커피를 포장으로 한 잔 시켜두고, 내부를 둘러봤다. 열석 남짓한 그 작은 공간에 옆사람과 어깨붙여 앉아있어도 다들 느긋해보였다. 한 사람은 한뼘밖에 안되는 테이블에 노트를 올려두고 무언가 열중해서 쓰고있었다. 바로 앞의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고 있기에, 그 사람은 모든 메뉴의 향을 맡아볼 수 있겠지.  테이크아웃 커피를 받아들고 길을 나섰다. 적당한 온도로 내려진 커피는 호로록 마시기에 적당했다. 맛도 적당했다. 대중적일 수 있는 맛에 약간의 복숭아향이 덧입혀진, 포장가 5천원에는 훌륭한 맛의 커피였다. (V60에 비이커 타입 서버, 추출 후 가수) 하지만 포장된 커피만으로 한시간 거리만큼의 행복감을 느끼기엔 아쉬웠다.  그래서 총총 다시 길을 나섰고, 다음 목적지는 프리츠 장충점이었다. 프리츠 원서점은 내가 (아마도) 처음으로 방문했던 스페셜티 커피샵이었을테고, 항상 즐거운 기억을 주는 곳 이기에 새로 생긴 장충점도 기대가 되었다. 원서점의 공식을 따라 좌석건물이 따로, 주문과 조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 따로 있었다. 그리고 첫 번째 기억은, 이게 무슨냄새지?  장충점은 조리 음식도 함께 파는 공간이었다. 파스타와 스프같은 따뜻한 음식. 그리도 따뜻한 향. 카페에서는 전혀 기대치 않았던 낯선 향이 먼저 느껴지니, 조금은 어색함과 불편함이 느껴졌다. 바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자켓을 벗고, 이동해서 커피를 주문했다. 직접 빵을 골...